이젠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순간.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른 션 맥기르의 ‘뉴 맥퀸’. 댄디즘. 오스카 와일드, 베스타 틸리, 로메인 브룩스. 개성과 정체성, 이상주의와 젠더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맥퀸의 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이 공개됐다. 어디에서도 도드라질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뿜어낸 댄디즘의 정수. ‘영국식’ 테일러링이라는 낡은 전통을 전복하는 날카로움이 어둠 속에서 반짝 빛날 때.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고대 세계의 문에 새겨져 있었다. 새로운 세계의 문에는 ‘너 자신이 되어라’라고 쓰일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을 인용하면서까지 션 맥기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 입고 싶은데 보고 싶은 것, 보고 싶은데 입고 싶은 것. 맥퀸의 패션 쇼에 기대하는 그 어려운 고리를 현명하게 풀어낸 이번 컬렉션. 모두에게 유효하도록, 아름답도록 충족시킨 쇼.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