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생각한 대로 되지 않더라.
날 선 각오 앞에
베고 꿰매고
피고 지고
떴다 감아도
늘어지다 조이고
잡고 놓으니
들어도 모자라더라.
해줄 수 없는 것들
해주려고,
해보려고,
모험하다
정신도 못 차릴 만큼 처맞기를 여러 번.
두려워하지 마라.
서두르지 마라.
이곳이 너무 좁거나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태어났거나
죽고 난 후 한참이 지나야 봐줄 운명.
다를 거야.
움직일 거야.
움직일 거야.
쉿!
2025년의 〈데이즈드〉에게.
이그니스 리 李兼 Ignis 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