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말라고.
그 무엇도,
그 누구에게도,
몇 번씩 다짐했던,
수천 번 들었던 이야기.

버리지 말라고.
그렇게 원하던 걸,
그나마 가졌던 걸,
그토록 바라던 걸,
수만 번 후회하며 반복했던 그 행위.

나한테 그러더라.
회피형 인간이라고.

어쩌다.
어찌하다.

봄이 온다네.
시처럼,
몽글하고,
므훗하게,
XX 온다네.

그런데 나도 하나만 물을 수 있을까?
그러는 그대는 허물이 없었소?
무엇 하나 박애까지는 아니더라도 포용할 의지는 있었소?
그렇게 정직하고 고되지 않으오?
마냥 천진하고 순진하게 세상에 긍정뿐이오?


지뿐이오.

막은 스스로 내릴 테니 재촉하지 마소, 고마.

끝.

 

이겸
李兼
Guiom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