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좀 그만해.”
촌철살인으로 유명한 지인이 꾸짖듯 말한다.
“어머?”
난 좋은데.
“안 어울려.”
단호하다.
“어머?”
이건 진짜 나도 모르게.
“쯧쯧.”

“너 요즘 메사키 상실이야.”
메사키めさき, 일어다.
증권가 은어로도 쓰인다.
앞을 내다보는 자질, 직관력, 눈치, 촉, 뭐 그런.
“너 감 떨어졌어. 어디 가서 그딴 거 메사키라고 들이밀지도 마.”
어머!

“지팔지꼰이라 그렇다. 됐니?”
지 팔자 지가 꼰 거, 뭐 누굴 탓하니.
옛날 말로 뭐 내 탓이오!

“그래 그럼, 맛 대 맛으로 한 번 붙어볼래?”
누구 메사키가 진짠지 맛돌이 나겠다며.
맛 대 맛으로 붙어서 누가 진짜 지팔지꼰인지 붙어보겠다며.

어머!
이게 대체 다 무슨 말이냐고?
어머!

 

이겸
李兼
Guiom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