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여기까지예요.
이런 말하는 나를 미워하지 말아요.
상투적인 말이지만 다 너를 위해서예요.
너와 더 가면 그 정이, 그 마음이 변질될까 봐 속상해질까 봐 아파질까 봐 
내가 미리 수작을 좀 부린 거예요.
시간이 부쩍 흐르고 나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너도 알게 될 거예요.
내가 왜 먼저 그만하자고 한 건지, 왜 먼저 그 모진 말을 뱉어낸 건지 말이에요.

좋았죠. 좋았어요.
사람 사이 관계를 뭐라 뭐라 규정짓는 걸 원치 않아서 그렇지
서로 교감했고 응원했고 배려했어요.

한 번은 너가 먼저 그만하자고 한 적이 있었죠.
소주잔을 기울이던 너의 말을 잘라내며 내가 잡았죠.
“가지 마. 우린 더 나눌 게 있어. 다시 생각해.”
그 연장된 시간 덕에 너와 나는 분명 얻은 게 있었어요.
서로 비겼다고 해도 될까요.

차가운 마음의 눈을 마주치기가 어려워요.

너와 더 높은 데까지 올라가고 싶었어요.

우린 여기까지예요.
이런 말하는 내가 미워요.

이겸
李兼
Guiom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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