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상 오른편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친필 사인이 담긴 ‘캠벨 수프 통조림’ 그림이 있어요. 제 휴대폰 속 케이옥션 앱에는 막 대니얼 아샴Daniel Arsham이 디올 맨의 킴 존스와 함께 만든 협업 제품 중 하나인 동그란 벽시계가 추정가 2200만~3500만원으로 표시된 채 업로드돼 있어요. 제 맞은편 옷장 위에는 2년 전 겨울, <데이즈드> 1층 팝업 공간에 전시했던 발렌시아가의 비주얼로 콜라주한 조 웹Joe Webb의 작품 하나가 올려져 있어요. 제 왼편 창을 뚫고 지나가면 모델 최소라의 파트너인 아티스트 코베가 찍은 최소라의 사진이 있고, 그 옆에는 이동기 작가의 아토마우스 그림 중 ‘샘’이란 작품이 있어요. 제 정면 입구에는 티보 에렘Thibaud Hérem의 작품 중 하나이자 제 학창 시절 별명이기도 한 ‘잉어’가 있고, 그 밑에는 몇 해 전 런던 멀티숍 브라운스에서 구입한 재기 발랄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네온 세비지Neon Savage의 작품이 있어요. 이 친구는 브라운스의 벽면에 낙서를 하고 도망갔는데, 브라운스 대표가 그 낙서에 반해 수소문 끝에 이 친구를 찾아냈고, 그 덕분에 지금과 같은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후일담이 있어요.
버질 아블로가 협업한 바카라의 머그잔과 브라운의 탁상시계도 자리 잡고 있죠.
지난주에는 지인들을 만나 세계 예술 시장에 합류한 NFT, 즉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에 대해 각자 열변을 토하기도 했죠.

그런데 대체 아트가 뭐죠?
그게 대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거죠?
여러분은 아직 아트가 어렵고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나요?
한 번쯤 갖고 놀고 즐겨보고 싶은가요?

<데이즈드>는 열세 살을 맞아 전 세계 신진 아티스트와 <데이즈드> 아트 페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오는 5월 5일부터 <데이즈드> 1층 팝업 공간인 퓨처 소사이어티에서 먼저 선보인 후 요즘 가장 뜨겁다는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바로 그 MZ 존에서 2주간 아트 페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더현대 서울과 함께하는 팝업 스토어에서는 퓨처 소사이어티 쇼룸과 함께 전도유망한 패션 디자이너의 의류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트 페어의 취지에 걸맞게 모든 작품은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전 한마디로 아트 맥시멀리스트입니다. 아트가 넘치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소원입니다. 저와 <데이즈드>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함과 더불어 예술 시장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또다시 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아트는 결국 ‘시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