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어요
 
 
이달이 마지막입니다. 놀라셨나요? 사실입니다. 가 논현동에서 성수동으로 이사를 갑니다.
따라서 논현동에서 마감하는 것은 3월호, 이달이 마지막입니다.
 
물론 장소가 아닌 저희 팀원 중에 이달이 마지막인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달이 마지막인 사람도 있었고,
또 다음 달이 마지막일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영원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또 그만큼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생기고, 회사라는 것이 순환되는 게 맞겠죠. 게다가 젊은 친구들이 많은 이곳은 더더욱 그 사이클이
빨라지기 마련입니다.
 
본의 아니게(?) 회사를 운영하며 편집장 역할을 하게 된지 어느덧 20개월이 넘어갑니다. 오늘날 과연
회사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조금 더 좁게 말하면 잡지사가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시스템을 통해 무슨 비전을 제시하고 어떻게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네, 전 대기업의 아들도 아니고 슈퍼맨도 아니며 부자도 아니니까요. 취미로 혹은 생색내기로 패션 매거진을 
운영할 여력이 전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고로 다른 곳처럼 안정성이나 인센티브는 물론이며 명함 하나로
부모를 만족시켜 효자가 될 수 있는 기회조차 주기 어려웠습니다.
 
그저 일을 기회로 생각하고 차근차근 자신의 개성이 담긴 창조적인 포트폴리오를 모아 브랜드가 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작은 회사답게 의사 결정부터 실행까지 더 빨라져야 한다고 했고, 의리는 없더라도
근무하는 동안 최소한의 애사심은 갖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모방하지 말자 했고, 다르자고 했습니다. 아직은
보이지 않는 각자의 씨앗을 잘 숙성시켜 자본주의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는 돈이 되는 능력으로 완성하자고
했습니다. 대개의 날은 선생이 된 기분이었고, 어느 날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기도 했다가 어느 날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목소리조차 듣기 싫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를 포함해 라는 회사는 식 사회를 통해 ‘사회화’되는 
중입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15명이 넘었습니다.
 
편집장 겸 발행인은 편집장보다 더 엄격해야 하는지 아니면 더 친근해야 하는지, 2020년대 패션 매거진은 
어떤 인력을 충원해 어떤 파트에 투자해야 맞는지, 막 시작한 일종의 스타트업에서는 어떤 위계질서를 주고 
화합해야 맞는지 등 알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일단 저희는 이사를 결정했고, 갑니다. 아마 국내에서 제가 알기로 단일 매거진 잡지사가 하나의 건물을 
쓰는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겁이 납니다. 제게 인간적인 조언을 해주실 분을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전 오래 하고 싶기보다는 한순간이라도 완전히 다르고 싶습니다.
 
3월, 의 새로운 공간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길 1’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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