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파리 재킷과 카고 쇼츠, 스트랩 부츠, 바스켓 멀티톤 백, 스트라이프 머플러, 포켓에 꽂은 키 링은 모두 로에베(Loewe).

스트라이프 브이넥 니트 드레스는 로에베(Loewe).
설이 지났어요. 잔소리 좀 들었어요?
그럼요.(웃음) 매번 하시는 말씀을 끝도 없이 들었죠.
어떤 말씀을 주로 하세요?
“너는 언제나 엄마, 아빠의 딸이란다. 아무리 큰일을 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져도 언제나 너는 우리 아기야”라는 말씀요.
로에베의 2019 S/S 컬렉션을 가장 먼저 입고 화보를 촬영했죠? 로에베 옷은 어땠나요?
이번에 꼭 로에베 쇼를 직접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른 쇼 일정 때문에 그러지 못했어요. 조나단 앤더슨이 늘 하는 방식이면서 가장 잘하는 해체적인 옷이었어요. 그가 만든 사파리에 온 듯했죠.
로에베의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특출하죠. 개인적으로는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빛나는 재능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도 그를 좋아해요. 자신만이 지닌 애티튜드와 룩이 확실하죠. 요즘 패션계에서 새로운 오리지낼러티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는데, 그는 그걸 해내는 디자이너예요. 또 그가 만드는 로에베는 매우 정교하면서 위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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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바쁘게 돌아다니잖아요. 가장 좋아하는 도시가 어디예요? 또 자주 가면 그 도시가 지루하지 않아요?
제가 사는 곳이 아니라면 익숙해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지내는 뉴욕은 한 달 출장 간 사이 새로운 숍과 레스토랑이 생겨 늘 새로워요.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파리와 도쿄를 좋아하고, 서울은 고향 같아요. 고향이긴 한데 사는 곳이 아니라 낯설 때도 있지만, 그래서 또 늘 새롭죠. 작년에 다녀온 스톡홀름도 너무 좋았어요. 시티 바이크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고, 뮤지엄을 무려 세 군데나 들렀죠.(웃음)
아마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주는 모델일 거 같아요. 많은 모습이 있지만 모델이 가장 자연스럽고 멋있죠. 기억할지 모르지만 데뷔 초 한 인터뷰에서 모델을 오래 할 생각이 없다고 했어요. 지금은 어때요?
모델 일이라는 게 보이는 것처럼 쉽지 않아요.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악착같이 덤벼야 하죠. 제가 좀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서 대충하는 게 없어요. 모델을 한 지 10년 정도 된 거 같고, 7년 전부터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사실 신인 때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까마득해요. 모델은 다른 직업과 반대로 노련해지고 성숙해지면서 식상해지기도 하죠. 그래서 늘 스스로 새 로운 것을 연출하고 만들어내야만 해요. 여태까지는 머리를 바꾸거나 입는 스타일을 바꾸거나 하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외적인 측면이 아닌 내면에서 나오는 편안함이나 오라가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요즘 모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분위기, 느낌, 이런 추상적인 요소 같아요. 하지만 저는 모델의 워킹을 보는 게 흥미로워요. 특히 에디 슬리만 쇼에서 볼 수 있는 리드미컬한 워킹요. 수주는 어떤 모델의 워킹을 좋아해요?
1990년대 슈퍼모델들의 워킹을 사랑해요. 당시 나오미 켐벨의 워킹은 최근에 더 좋았졌고요. 저는 입은 옷이나 브랜드, 음악에 맞춰 워킹을 바꾸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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