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나의 매력에도 가을은 오는가

“개그맨 하셨으면 잘할 것 같아요.”
오늘, 일 때문에 회의하다가 업계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다.
“맞아요. 저 개그맨 시험도 보고 준비도 했었어요. 원래 진짜 재미있는 사람인데 살다 보니 예전만 못해요. 아예 감을 잃었죠.”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다는 그의 말에 숨통을 조이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살포시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재미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랬다. 그렇게나 좋았다.
‘잘생겼다’, ‘똑똑하다’, ‘멋있다’ 딱히 뭐 이런 말을 못 들어봐서 하는 말이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재미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큰 칭찬이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남이 웃어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간지러운 설렘과 파렴치한 쾌감을 느꼈다.

“미간에 움푹 파인 주름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요. 일하다 보니 생긴 거겠죠.”
어제, 목에 담이 올라와 찾은 병원에서 도수 치료를 하던 의사가 혈액순환이 안 돼 얼굴이 부었다면서 해준 이야기다.
“이해는 되지만 표정을 너무 찌푸리고 살지 마세요” 덧붙이기도 한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거울 속 나는 남을 웃기기는커녕 웃음을 잃은 지 오래다.

나는 정말 잘 웃는 사람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한번 웃으면 그 웃음소리가 하도 크고 특이해서 전교생이 다 따라 웃는 바람에 웃음 금지령까지 내렸었다.
고등학생 때는 웃다가 굴러서 교복이 다 찢어지는 줄도 몰랐다.
어머니는 ‘남자가 너무 자주 웃으면 헤퍼 보인다’라는 어머니다운 조언도 하셨다.

나는 더 웃길 수 있고 웃기고 싶다.
나는 더 웃을 수 있고 웃고 싶다.

본래의 나를 잃어가는 것만큼 우울한 일이 있을까.
나는 더 이상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다.

에 내 모든 매력을 뺏겼다.
여러분의 정기 구독만이 빼앗긴 나를 보상받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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